나이와 함께 변하는 하루, 한 달, 1년의 체감 속도는 누구나 경험하는 공통된 현상이다. 어린 시절에는 하루가 길게 느껴지고 방학도 끝이 없을 것 같지만, 성인이 되면 한 달이 금세 지나가고 나이가 더 들면 1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이 변화는 단순히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이 아니라, 뇌와 마음이 시간을 인식하는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어린 시절에는 하루가 길게 느껴진다
어린 시절에는 하루가 길게 느껴진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친구들과 놀고,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는 시간까지도 아주 길게 이어진다. 아이들은 하루 동안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고, 사소한 일에도 큰 관심을 보인다.
뇌가 새로운 자극을 기록하느라 시간의 흐름을 세세하게 나누어 저장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기억 속 하루는 작은 사건들로 가득 차 있어 실제보다 길게 느껴진다.
성인이 되면 한 달이 금세 지나간다
성인이 되면 한 달이 금세 지나간다. 직장에서 같은 일을 반복하고, 집에서도 익숙한 생활 패턴을 이어 가기 때문이다. 뇌가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을 더 많이 경험할수록 하루와 한 달은 짧게 느껴진다.
일주일 단위로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을 사건이 적기 때문에, 지나고 나면 시간이 빨리 흘러간 것처럼 느껴진다.
나이가 들수록 1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나이가 들수록 1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같은 계절을 수십 번 경험한 사람에게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새롭지 않고 익숙하기 때문이다. 뇌는 새로운 사건보다 반복되는 사건을 빠르게 처리하면서, 시간을 압축해 기억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방학이 길게 느껴지지만, 어른들에게는 계절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고, 노년에는 1년이 금세 끝나버린 듯한 체험이 된다.
시간 체감은 경험의 새로움에 따라 달라진다
결국 시간 체감은 경험의 새로움에 따라 달라진다. 아이들은 하루에도 수많은 새로운 사건을 경험하고 배우지만, 나이가 들수록 일상은 반복되고 새로움은 줄어든다. 이 차이가 하루, 한 달, 1년의 체감을 바꾸는 가장 큰 원인이다.
따라서 시간을 느리게 하고 싶다면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해야 한다. 새로운 환경에 자신을 두면 뇌는 더 많은 기록을 남기고, 시간은 길게 체감된다.
나이와 함께 변하는 하루, 한 달, 1년의 체감 속도는 단순히 나이를 먹는다는 사실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어린 시절의 하루가 길게 느껴지는 것은 새로움이 가득하기 때문이고, 성인이 되어 한 달이 짧게 느껴지는 것은 익숙한 반복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이가 더 들수록 1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은 뇌가 경험을 압축해 저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간을 길게 느끼고 싶다면 나이가 들어도 새로움을 찾아야 한다. 새로운 경험은 하루와 한 달, 그리고 1년의 체감을 다시 넓혀 준다. 결국 시간은 시계가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경험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따라 달라진다.